팬데믹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잔잔한 이야기가 출간됐다. 남편과 사별한 중년 여성의 세상에 대한 애절한 갈구를 그렸다. 주인공 송화는 친구의 제자이자 재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현수를 만나 연민과 동정심을 느끼고 지원하게 된다. 현수는 송화에 집에 기거하게 되고, 예나라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현수는 예나에게 자신이 대학원생이라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급기야 결혼까지 약속하게 되면서 이들의 사랑은 꼬여 간다. 현수의 거짓말은 오래 가지 않았고, 예나에게 자신의 거짓말을 들키게 된 현수는 깊은 절망 속에 빠져 든다. 이를 지켜본 송화의 마음 역시 깊은 슬픔에 잠긴다. 저자는 “사람들이 동화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그리고 싶었다”며 “연민과 사랑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