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약사 보령(003850)이 국내 최초로 스프레이 제형 피나스테리드 탈모약 ‘핀쥬베스프레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1월 핀쥬베스프레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이후 같은해 9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과 의약품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알미랄에서 개발한 탈모치료제다.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투여 24주 후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 대비 타깃 위의 모발 수에서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확인했다. 반면 혈중 농도는 1% 수준을 보이며 투여 후 발생한 이상사례 발생률이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쥬베스프레이는 피부 친화성이 높은 수용성 반합성폴리머를 함유하고 있어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가 두피 내 진피까지 깊이 침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탈모 부위에 1일 1회 도포하고 1회 도포 시 1~4번 분사하며, 하루 최대 4번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성백민 보령 Rx마케팅본부장은 “핀쥬베스프레이는 국내 남성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이 가장 큰 경구용 피나스테리드 1㎎과 동등한 효과를 갖고 있다”며 “제형 개선을 통해 부작용을 개선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성백민 보령 Rx마케팅본부장과 일문일답
Q. ‘핀쥬베스프레이’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A. 비급여제품으로 약국에서 가격을 결정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한 달 기준, 30정에 5~6만 원 선)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은 이달 21일 출시된다.
Q. 여성이 사용해도 괜찮은가
A. 기본적으로 남성 탈모인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됐기 때문에 여성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Q. 경구용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이용해도 괜찮은가
A. 경구용 제품과 비교 임상을 진행했다. 동시에 경구용 제품과 스프레이 제품을 써도 되는 지는 별도의 임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Q. 스프레이를 뿌린 후 얼마 있다가 만져도 되는가
A. 기본적으로 단 시간 내에 제품이 모두 흡수되지만 적어도 몇 시간 동안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여진다. 자세한 내용은 의약품 사용설명서에 기재되어 있는 사용상 주의사항을 참고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