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왕’ 박세리가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과 경기 용인특례시가 13일 용인시청에서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바즈인터내셔널과 용인시는 향후 공동으로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 문화 융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협약 기간은 2년이며 이후 1년씩 연장한다.
양측은 이날 골프 대중화와 주니어 선수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와 골프 명예의 전당 설립, 박세리 이름을 딴 골프 테마파크 조성, 국제 대회 유치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용인을 ‘대한민국 골프 수도’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만 지금은 다양한 기관·기업과 논의 중인 단계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나 방법 등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박세리는 1996년 프로골프 입문 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25승을 거뒀다. 리우와 도쿄 올림픽 때는 한국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현재 바즈인터내셔널을 설립해 스포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세리는 “실력 있는 후배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여러 지역 중 교통과 골프 기반 시설이 뛰어난 용인을 선택하게 됐다.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생활체육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레전드 월드 매치’ 때 이상일 용인시장을 처음 만났고 이후 여러 차례 미팅을 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에 서로 공감해 오늘 협약식을 맺게 됐다”고 했다.
이 시장은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발전의 의미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박세리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골프 인재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