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상의 "굴뚝 산업 몰린 울산, 탄소중립기술 늘려 대응해야"

대한상의, 울산서 지역경제포럼 개최

울산, 사업체당 탄소배출량 전국 2위

"민간 노력만으론 한계…친환경 생태계 마련해야"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전경. 가운데 주행시험장에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전경. 가운데 주행시험장에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자동차·석유화학 등 굴뚝 산업이 몰린 울산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탄소중립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오전 울산상의에서 ‘제7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하고 탄소배출량 감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울산의 산업구조 특성 상 사업체당 탄소배출량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상위권(전국 2위)”이라며 “정부·지자체·기업 간 협업으로 전국에서 탄소배출을 가장 획기적으로 줄이는 ‘그린전환의 롤 모델 시티’가 되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탈탄소 구조로의 전환과정에서 국내 산업계가 부담할 비용은 수천조 원인 반면 일부 정부 사업의 경우 관련 사업 예산이 오히려 줄었다”며 연구·개발, 시설투자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지원을 촉구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예산은 기존 6조 7000억 원 규모에서 올해 9000억 원으로 86% 가량 대폭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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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은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은 전 산업에서 국내 온실가스 배출 2위 업종으로 공격적인 탄소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민간의 노력만으로 친환경 전환에 한계가 있다. ‘화학산업 친환경 전환 촉진법’ 제정으로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영훈 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탄소중립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지역의 자동차 산업의 체질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전기차·수소차 부품 전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울산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임시영 한국은행 울산본부 팀장은 “울산의 산업구조 다양성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울산 특화 제조업과 연관한 지식기반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의 제조업 비중은 61.4%로 특히 4대 주력산업(자동차·조선·석유정제·석유화학) 비중이 80.7%에 달할 만큼 의존도가 높다.

이날 포럼에는 우 부회장을 비롯해 차의환 울산상의 상근부회장, 서정욱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양준섭 울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이강원 한국은행 울산본부장, 임시영 한국은행 울산본부 팀장 등 울산 지역 경제계, 지자체,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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