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최근 진행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서 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에이피알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3분기부터 상장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14일 에이피알은 약 80억 원 규모 프리IPO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투자에는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과 NH투자증권(005940)·SJ투자파트너스·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포맨트 △에이프릴스킨 △널디 △글램디바이오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특히 2021년 선보인 홈 뷰티 케어 디바이스 ‘에이지알’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등으로 구성된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는 2023년 2월 기준 출시 2년여 만에 70만 대 누적 판매와 매출 15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에이피알이 해외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에이피알은 우리나라를 필두로 미국·일본·중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 연간 약 20만 대 규모로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다. 추후 남미와 유럽의 판로가 개척되면 글로벌 시장의 연간 기대 판매량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은 이번 확보한 자금을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투자해 더욱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기획·개발부터 제조·유통까지 소비자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전 과정에 걸쳐 ‘수직적 프로세스’ 구조를 내재화해 더욱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공급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 3분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뷰티 디바이스의 혁신과 제품 공급 역량에 있어 독보적인 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7000억 원을 넘어서 조 원 단위로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