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주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화제가 된 노출신에 대해 속 시원하게 털어놨다.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의 최혜정 역을 맡은 차주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글로리’ 파트2가 지난 10일 공개된 뒤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혜정의 노출신이 CG인지, 혹은 대역인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의 장면은 어릴 적부터 친구인 박연진(임지연)에게 자격지심을 갖고 있던 최혜정이 그 앞에서 셔츠를 벗어버리고 맨몸을 보여주는 파격적인 신이다. 극 중 최혜정은 가슴 수술을 한 설정이라 작품 내내 가슴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차주영은 “궁금해하시는 특정 부위는 CG가 맞다. 인물 설정 때문에 수술한 부위가 필요했다”밝혔다. 그는 “(해당 신에서) 나의 몸도 필요했고, 대역의 몸도 필요했고, CG팀도 준비됐다.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낸 장면”이라며 “결론적으로 (대역이 아닌) 내 몸이 쓰였고 (가슴) 부위는 CG가 맞다”고 했다.
혹자는 ‘최혜정의 노출신이 꼭 필요했나’라고 의문을 표한다. 하지만 차주영은 “아주 필요한 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꼭 필요했냐고 말해주는 분들은 나를 아껴주시니까 해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면서도 “최혜정이 유일하게 떵떵거릴 수 있는 신이었다. 가진 건 몸뚱이밖에 없는 최혜정이 박연진을 이겨볼 일이 없는데, (수술한 가슴으로) 자존감과 자존심을 채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출 연기에 대한 반감도 없었다. 그는 “캐스팅 과정에서 노출이 가능한지 물었다. 내가 하지 못하면 다른 배우를 찾아야 하는 것이니까”라며 “난 문제 될 게 없었고 부담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혜정은 욕망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학교 폭력(학폭)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되고, 성인이 돼서도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가해자 무리에게 붙어 있다. 평소 대중에게 도회적인 이미지로 각인된 차주영이 천박한 최혜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왔다. 반면 배우 활동을 반대하는 차주영의 아버지는 달랐다.
차주영은 “아버지는 내가 존경하는 분이지만 빡빡하다. 규칙이 많고 가족들을 좀 옭아매는 것들이 있다”며 데뷔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가 연기 활동을 반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 해외에 계셔서 파트2를 봤는지 모르겠다. 파트1은 보고 말씀이 없으셨다”며 “내가 미리 충격받을 수 있다고 말해서 그런지 각오하신 듯하다.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날 믿어달라고 했다”고 곱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