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6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으로 나타났다. 엠로(058970), DB하이텍(000990), POSCO홀딩스(005490), 엘앤에프(06697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으로 조사됐다.
에코프로비엠은 고객사와의 대규모 양극재 수주 계약 체결, 글로벌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테슬라의 중국 판매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할 2025년을 염두에 두고 투자자들이 2차전지 기업을 좋게 보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의 세부사항이 나오기 전이나 관련 기대감이 계속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2위는 엠로다. 엠로는 구매공급망관리(SRM) 전문기업으로 지난 15일 삼성 SDS가 최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삼성SDS는 엠로 지분 33.4%를 인수하고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기존 엠로 최대주주인 송재민 대표 외 2인으로부터 엠로 주식 374만 4062주를 1118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오는 5월 31일부터 삼성 SDS가 엠로의 최대주주가 된다. 엠로는 국내 1위 SRM 전문기업으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삼성, 현대차, LG, SK, 포스코, 한화그룹 등 글로벌 대기업과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에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 SDS는 엠로를 인수하면서 자사의 통합 공급망(SCM) 플랫폼을 완성시킬 수 있게 됐다. SCM은 삼성 SDS가 영위하는 사업 중 물류 사업을 펼치기 위한 핵심이다. SCM은 크게 △공급망계획(SCP) △구매공급망관리(SRM) △물류실행(SCE)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삼성SDS는 SCP와 SCE는 자체 보유하고 있었으나 SRM은 외부 전문기업을 통해 운영되고 있었다. 이번에 SRM 국내 1위 엠로를 인수하면서 SCM 내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들을 모두 자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매수 4위는 POSCO홀딩스다. 2차전지주의 반등세가 강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날 순매도 1순위는 코스모신소재(005070)가 차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케미칼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날 순매수 1위는 JYP Ent.였다. LG화학, 이오플로우(294090),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순매도 1위는 비올(335890)이었다. 삼아알미늄(006110), SK하이닉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금양그린파워(282720)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