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메타, 1만명 추가 감원…저커버그 "대면작업 성과 커"

저커버그 "대면 근무가 원격보다 성과 우수”

사실상 사무실 복귀 지침 평가 나와







지난해 11월에 이어 추가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재택근무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15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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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사진)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직원 1만 명에 대한 추가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하며 “직원 성과 데이터에 대한 내부 분석 결과 대면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들이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초기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메타에 입사해 대면 근무를 유지하거나 대면 근무 후 원격근무로 전환한 엔지니어가 처음부터 원격근무를 한 엔지니어보다 평균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력 초기의 엔지니어들이 최소 일주일에 3일은 팀원들과 함께 일할 때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줬다며 대면 작업이 신뢰를 쌓거나 보다 효과적으로 일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가이드라인과 저커버그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지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메타가 대규모 감원을 연속으로 단행한 데 이어 재택근무 축소에도 나섰다는 것이다. 실적 부진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테크 업계에서는 아마존·애플 등 많은 기업들이 이미 재택근무 축소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5월부터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다. 디즈니는 이달부터 일주일에 4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는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메타는 코로나19 초기 재택근무를 허용한 첫 테크 기업 중 하나로, 최근까지 직원들에게 원격근무를 장려하고 유지해왔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 1000명을 해고한 지 넉 달 만에 1만 명 규모의 추가 감원 단행을 예고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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