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계가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일본 경제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그동안 양국 간 갈등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위축됐던 교류와 협력을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확대하기 위해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경제협력단을 구성해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의 교류 확대에 나섰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 있는 자유민주당 당사를 찾아 니카이 도시히로 중의원과 하야시 모토오 중의원을 만나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 협력하자는 의견을 나눴다. 니카이 중의원은 자민당 간사장을 맡았던 13선 의원으로 일본 정치권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통한다. 특히 경제산업성 장관을 세 차례 지내면서 양국 중소기업을 비롯한 경제계 간 교류 협력 확대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해온 인물이다. 하야시 중의원 역시 경제산업성 장관을 지낸 자민당 10선 의원으로 니카이 의원과 함께 지한파로 평가받는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일본에서 총 7번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의 일본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 회장과 경제협력단은 이날 일본 중소기업청,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를 잇달아 방문해 양국 중소기업 간 인재·기술 교류 확대를 위한 실무 협의도 진행했다. 김 회장은 “양국 중소기업 교류 활성화 및 중소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후속 사업들을 실시해 이번 중소기업 대표단 파견의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한일 중소기업 협력 정책 간담회(2009년) △아시아 중소기업 대회(2013년) △한일 중소기업 정책 포럼(2014년)을 개최했고 2019년에도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해 일본에 중소기업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