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영산대 화쟁연구소, 원효전서 번역총서 제5?6편 출간

‘범망경사기와 보살계본지범요기’ ‘이장의’ 등 잇단 번역 성과


원효저서 전체를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영산대학교 화쟁연구소가 최근 잇달아 출간한 번역총서가 눈길을 끈다.

16일 영산대에 따르면 화쟁연구소가 이번에 출판한 책은 ‘범망경사기와 보살계본지범요기’와 ‘이장의’(二障義)다.

먼저 번역총서 시리즈의 다섯 번째로 나온 ‘범망경사기와 보살계본지범요기’는 원효의 저서 ‘범망경보살계본사기’(梵網經菩薩戒本私記)와 ‘보살계본지범요기’(菩薩戒本持犯要記)를 번역한 책이다.



번역총서 저자인 박태원 소장은 “범망경보살계본사기와 보살계본지범요기는 계율에 대한 본질적 규범주의를 비판하는 동시에 비본질적 실용주의 시선을 드러낸 걸작”이라며 “원효 자신의 삶과 계율을 둘러싼 당시 교단과 구도자의 정황과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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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영산대학교 화쟁연구소가 출간한 ‘범망경사기와 보살계본지범요기’와 ‘이장의'(二障義)./사진제공=영산대왼쪽부터 영산대학교 화쟁연구소가 출간한 ‘범망경사기와 보살계본지범요기’와 ‘이장의'(二障義)./사진제공=영산대




번역총서 여섯 번째 책인 ‘이장의’도 이번에 함께 출판됐다. 원효의 ‘이장의’는 삶과 세상을 왜곡·오염시키는 두 가지 장애에 관한 탐구를 담고 있다.

박 소장은 “이장의는 번뇌의 체계를 현상으로 드러나는 측면과 드러나지 않는 측면의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핵심은 ‘불변·독자(獨自)적 본질’이 ‘자아에 있다는 집착’(번뇌장)과 ‘모든 현상에 있다는 집착’(소지장)의 차이와 상호관계에 대한 탐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저서는 원효의 구도적 탐구가 건실한 토대를 다지면서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경전·논서에 주석을 다는 방식이 아니라 단독 주제에 논증적으로 접근한 만큼 원효의 관심과 성취가 완결된 형태로 나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원 소장이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사업으로 수행한 ‘원효전집 번역’은 교육부 주관 2021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다. 화쟁연구소는 그 번역서를 출간해 성과를 학계와 공유하고 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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