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이 미래차·우주·농생명·수소 등 첨단 산업 전진 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신규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에 광주는 미래차, 전남은 우주발사체, 전북은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수소특화 산단이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됨에 따라 세제 지원 등 전방위적 혜택을 통한 지역 첨단산업들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우선 광주시는 지난 2009년 9월 빛그린국가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래차 국가산단은 빛그린산단 인근 330만㎡(100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2030년까지 약 6700억 원을 투입해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특화산단으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이곳에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미래차산업을 집적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차 선도도시가 지금 우리에게는 꿈이자 위기일지라도 다가올 미래를 단단히 준비한다면 내일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래차 국가산단을 최대한 신속히 조성해 산업 기반을 확장하는 등 대한민국 제1의 미래차산업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고흥 봉래면 외나로도 일원에 2030년까지 3800억 원을 들여 173만㎡ 규모로 조성된다. 우주발사체 조립과 부품 제조 전·후방 기업,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우주발사체 앵커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되고 4조9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이번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완주 수소특화 국가첨단산단 선정으로, 국가산단은 모두 8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전북도 푸드테크 및 수소산업을 선도할 기술 중심지로 우뚝 설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첨단산단은 오는 2028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63만평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3855억 원이 투자된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첨단산단은 오는 2027년까지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조성될 계획이다. 약 2562억 원이 투자된다.
전북도는 연접된 기존 산단의 기업 및 연구 시설과의 클러스터를 형성해 수소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