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누누티비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누누티비는 2021년부터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여러 차례 접속차단 조치에도 주소를 우회하며 운영 중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총 동영상 조회수가 약 15억3800회에 달하는 등 국내 OTT들보다도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내사를 벌이다 최근 수사로 전환했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기관 및 국제 공조를 통해 피의자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영상업계는 지난 8일 저작권 침해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는 MBC, KBS, CJ ENM, JTBC 등 방송사, 영화제작사 및 배급사들로 구성된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SLL, OTT(동영상 스트리밍)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등으로 구성돼있다. 세계 최대 불법복제 대응조직인 ACE도 활동에 참여한다.
이들은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9일 수사기관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협의체 관계자는 “누누티비는 수익 창출을 위해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극 홍보하고 있어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번에 해외 저작권자까지 포괄하는 범 영상산업 협의체가 해외에서 한국 영상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