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이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브라질·칠레 등 중남미 국가를 잇따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LG전자는 다음 달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부산 현지 실사를 앞두고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13일 브라질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과 상·하원 의원 15명을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으로 초청해 부산엑스포 유치 의미와 한국의 의지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부산은 혁신 기술이 결집된 친환경 스마트시티”라며 “인류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4일에는 칠레로 이동해 클라우디아 산후에자 외교부 국제경제차관과 세바스찬 고메즈 외교부 양자 경제국장 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 등을 만났다. 조 사장은 최첨단 산업 강국인 한국이 수많은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했고 부산이 동북아시아의 교통·물류 허브이자 풍부한 문화·콘텐츠,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을 만난 브라질·칠레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은 부산엑스포 개최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해 말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탄자니아·코트디부아르·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해 각국 정부 관계자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가전 시장의 선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LG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주요 도시 중심의 옥외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구 전광판, 김포국제공항 청사 내 전광판, 서울 파르나스호텔 앞 옥외광고물, 전국 LG베스트샵 400여 개 매장 등에서 영상을 틀며 유치 열기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조 사장은 브라질·칠레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전자와 현지 기업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회사의 중남미 지역 해외법인과 주요 현장도 연이어 찾아 사업 현황과 전략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