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19일 근로시간제도 개편과 남부 지방의 극심한 가뭄 등 민생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근로시간제도 개편 △남부 지방 가뭄 대책 △은행 대출금리·난방비·전기료 부담 완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등 민생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주 최고 69시간’으로 논란이 된 근로시간제도 개편안은 당초 계획에 없었다가 이날 추가로 안건에 포함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입법예고 기간인 만큼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근로자의 선택권·건강권·휴식권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제도 개편과 관련한) 여론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정은 서민들의 어려움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남부 지방에 대해서는 보성강댐 다목적화 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여수·광양산단 등 산업 현장의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이사천취수장~여수산단 간 45.7㎞ 도수관로 설치, 주암댐~광양산단 간 직접 용수 공급시설 설치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정은 높은 대출금리와 난방비·전기료 등으로 삶이 팍팍해진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 중인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련해서는 4월 초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의 부산 방문에 대비해 주요 교통 거점 메시지 송출, 부산 불꽃쇼 개최 등 전방위 홍보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실사 이후에도 해외 언론, 대형 전광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홍보 콘텐츠를 지속 노출하기로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당정이 국가 정책과 시책에 대해 수시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며 “격주인 고위당정회의를 가능하면 매주 여는 방안도 검토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