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첫 공동예술감독이 이끈다

파브리시우스·이설희 선정

내년 '미술계 올림픽' 지휘

이설희이설희




야콥 파브리시우스야콥 파브리시우스


내년에 열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서 처음으로 두 명의 예술감독이 선정됐다.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지난 1995년 한국관 개관 이후 공동예술감독 체제가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큐레이터를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총괄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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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한국관 예술감독 공개 모집을 예년에 비해 6개월 이른 지난해 12월 2일부터 30일까지 진행했다. 서류 심사를 거친 2차 심사에서는 총 3개 팀의 전시 계획안에 대한 발표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선정 위원들은 야콥 파브리시우스 관장과 이설희 큐레이터가 제안한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를 최종 선정했다.

파브리시우스 관장은 지난 2019-2020 부산 비엔날레에서 전시 감독을 역임했으며, 2016-2021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예술감독을 지냈다. 이설희 큐레이터는 2020년 부산비엔날레에서 전시팀장을 맡은 바 있다.

두 예술감독은 ‘오도라마 시티’라는 주제로 한국관 전체를 ‘한국 향기 여행(Korean scent journey)‘을 컨셉트로 꾸밀 예정이다. 여기서는 구정아 작가의 신작을 선보이고 한국의 여러 도시를 대표하는 향을 제작·설치한다. 건축 공간에 향, 온도 등 비가시적 요소를 덧붙여 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구정아 작가 특유의 감각이 전시에서 발현될 것으로 보인다.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비엔날레는 미술전과 건축전이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행사다. 제 60회 국제미술전은 내년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 이탈리아 북부 베니스에서 개최된다. 이와 관련해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은 지난해 12월 15일 상파울루 미술관의 예술 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를 이번 행사 총감독으로 선정, 공개한 바 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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