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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췍] 파월 "올해 금리인하 없어"…비트코인 2만 6000달러 지지가 관건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낮추는 과정 멀고 험난”

WSJ “소수의 암호화폐 부자(고래)가 상승장 이끌어"

“BTC, 3만 달러까지 상승 가능”





비트코인(BTC) 등 주요 암호화폐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가 열리던 시점에 2만 6000달러 선까지 내렸던 BTC는 소폭 올라 2만 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BTC 상승 랠리는 기관 투자가가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은행들이 잇따라 흔들리면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기관 투자가 자금이 BTC로 유입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못박으면서 BTC 가격도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한 주간 주요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 생방송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FOMC 발표로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것으 중점적으로 봐야할지 함께 짚어보시죠! #비트코인 #비트코인전망 #FOMC #코인췍 #도예리기자 #송승재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낮추는 과정 멀고 험난”


23일 오후 4시 7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95% 떨어진 2만 7733.4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3.74% 내린 3641만 원입니다.

22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p) 인상해 4.75~5.0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 예측은 시장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금리동결을 고려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와 고용지표가 강해 긴축 정책을 충분히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전체 은행 시스템은 건강하고 탄력적이라며 SVB 사태와는 선을 그었습니다. 개별 은행의 문제가 미국 전체 시스템의 위기로 번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겁니다. 이러한 파월 의장 발언에 BTC는 실시간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새벽 4시 55분께는 2만 6787.24달러까지 떨어졌지만 현재는 조금 회복한 모습입니다.


WSJ “소수의 암호화폐 부자(고래)가 상승장 이끌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FOMC 하루 전날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은행 위기 이후 비트코인 붐이 일었다(Bitocin booms in Wake of Bank crisis)’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랠리는 소수의 암호화폐 부자가 이끌었다고 전했습니다. 중앙화 금융 시스템에 반기를 들며 등장한 BTC의 탄생 서사를 내세워 일부 고래가 BTC를 사들였다는 겁니다. 실제 디지털 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BTC 판매자와 구매자 수는 2022년 여름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습니다. 즉 개인투자자 차원에서 BTC를 사들인 사람은 많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WSJ는 고래가 BTC를 사들인 이유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면 BTC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인베이스 리서치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더합니다. 지난 17일 코인베이스는 보고서를 내고 은행 위기가 확산되던 시점에 전통 헤지펀드, 암호화폐 친화 헤지펀트, 전통 자산 매니저, 사모펀드까지 BTC를 순매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크립토퀀트 “고래 보유 물량, 거래소로 유입 증가”


고래가 주도한 BTC 상승 랠리인 만큼 이들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트위터를 통해 “BTC가 상승장에 있는 것 같다”면서도 주의할 지표 4가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BTC가 전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 11월 이래로 단기보유자의 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수익을 실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 매물이 많아져 가격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이어 BTC가 2만 8000달러 부근에 도달하자 거래소로 BTC 유입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로 BTC를 옮긴다는 건 거래를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즉 거래소 유입량 증가는 보통 가격 하락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유입의 약 33%가 고래로부터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고래들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면 가격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트코인 생태계는 견고히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솔라나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은 비트코인 NFT 프로토콜인 오디널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NFT 시장에서도 전에 없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BTC, 3만 달러까지 상승 가능”


송승재 에이엠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주봉상 추가 조정이 오더라도 BTC가 2만 6000달러를 지지해준다면 다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3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예리 기자 yer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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