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체포됐다.
경찰청은 23일 인터폴 적색수배에 따라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권 대표로 보이는 인물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와 함께 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모 씨도 이날 함께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신원 확인을 위해 몬테네그로 측에 손가락 10개의 지문을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필립 아지치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권 대표로 확인되는 인물이 체포됐다고 알렸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배자 권도형이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려다 체포됐다”며 “현재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몬테네그로는 유럽 남동쪽의 발칸반도 내 세르비아 옆에 위치한 국가다. 앞서 권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