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왕 장보고가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산둥반도의 법화원과 제주 법화사가 불교 문화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법화사와 중국 법화원은 27일 중국 산둥성 룽청시 법화원에서 불교 전통문화 교류 및 가치 확산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교류는 한중 수교 30주년인 지난해 7월 오영훈 제주지사가 왕루신 주제주 중국총영사를 만나 교류 강화를 약속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후기신라시대 중국과 일본을 무대로 활동했던 장보고는 완도 청해진의 법화사와 더불어 산둥반도에 법화원, 제주에 법화사를 각각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 법화사에는 2008년 장보고 동상과 기념비가 조성됐으나 장보고와 법화사의 연관성에 대한 역사적 고증이 더 필요하다는 제주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철거된 바 있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 법화사, 중국 법화원과 함께 고증 작업을 하기 위한 역사 문화 교류를 추진해왔다.
중국 법화원의 스옌쉐 스님은 “법화원과 법화사 간 교류는 장보고의 역사적 인연이 현재에도 연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제주 법화사 도성 스님은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로 이어지는 법화사 창건의 역사를 고증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양 사찰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양 사찰 간 법화 사상과 관음 사상에 기초해 불교 문화, 전통, 역사적 고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