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광명시 새빛공원 자경저류지에서 여섯번째 '맞손토크' 행사를 열고 '기후변화·탄소중립'을 주제로 박승원 광명시장과 광명시민 300여명과 기후 위기·탄소중립 정책 방향과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가 “기후도지사가 되겠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 레드팀에서 처음 제안한 것이 도청 카페에서 1회용 컵을 없애자는 것”이라며 “올 1월부터 도청 내 1회용 컵을 다회용으로 바꿨고 4월부터는 밖에서 식사하고 들어오는 직원들이 1회용 컵을 들고 오지 않기로 했고, 다음 단계로는 식사 배달 때 나오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애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류를 위협하는 3대 도전 과제로 저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 위기를 꼽았다”며 “여러분과 함께 광명시와 경기도가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의 첨병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기본계획과 관련해 “대단히 우려가 크다”며 “신재생에너지를 21.6%로 낮추고 그나마도 없애자는 목표의 이행 실적들을 임기 이후로 이연하는 등 다음 정부에서 폭탄이 터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날 김 지사는 ‘광명시 1.5°C 기후의병’과 제78회 식목일을 앞두고 탄소중립 나무 심기도 진행했다. 기후의병은 지구 온도 1.5℃ 상승을 막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는 광명시민들로 약 10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가 열린 새빛공원은 오는 10월 ‘2023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예정지’로, 수목 생육이 불량한 도시공원을 리모델링해 건강한 도시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광명시는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이 도내 최저인 곳이지만 최근 3년간 기후 에너지 분야에서 환경부장관 표창 등 11건을 수상한 자치단체다. 경기도가 기후 위기 대응 맞손토크를 광명에서 진행하게 된 이유다. 제7회 맞손토크는 4월 가평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