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수트 입고 말레이시아 최고봉 등정한 일본 남성 SNS서 화제

정장 차림으로 말레이시아 최고봉 키나발루를 등정한 일본 남성의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다. 사진=사다 노부다카 페이스북 갈무리정장 차림으로 말레이시아 최고봉 키나발루를 등정한 일본 남성의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다. 사진=사다 노부다카 페이스북 갈무리




완벽한 정장 차림으로 말레이시아 최고봉 키나발루(해발 고도 4095m)를 등정한 일본 남성의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다. 이 남성은 일본 도쿄에서 ‘사다(SADA)’라는 양복점을 운영하는 재단사 사다 노부다카(49)로, 자신이 만든 정장을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영상을 만들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 등이 보도했다.

동료 산행객이 찍어 틱톡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사다는 등산 장비를 갖춘 등반객들에 섞여 좁은 길을 따라 오른다. 등산용 스틱을 짚고 다른 이들과 달리, 그는 정장 구두를 신고 한쪽 어깨에 출퇴근용 메신저백을 멘 채 산을 오른다.



사다는 키나발루 정상에서 찍은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별빛을 올려다보며 등정에 나선 모습, 마침내 정상에서 일출을 맞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열대 무더위와 빗속에서 표고 차 2300m를 올랐다”며 “사다의 맞춤 정장은 이 높이에서도 업무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사다의 맞춤 정장은 키나발루 정상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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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는 자신이 만든 브랜드 ‘오더 수트(order suit)’를 홍보하기 위해 산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키나발루 등정 이전에도 정장을 입고 낚시와 스키, 자전거, 심지어 스킨 스쿠버 다이빙 등에 도전했으며, 이 같은 경험을 촬영해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

키나발루 등정 이전에도 사다는 정장을 입고 스쿠버다이빙 등에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도전해왔다. 사진=사다 노부다카 유튜브 갈무리키나발루 등정 이전에도 사다는 정장을 입고 스쿠버다이빙 등에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도전해왔다. 사진=사다 노부다카 유튜브 갈무리


실제로 사다의 독창적인 홍보 전략은 다른 산행객은 물론 누리꾼들에게도 통했다. 등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갔을 때였다. 누군가 틱톡 영상을 봤다며 그를 알아보기도 했다.

아울러 누리꾼들은 그의 브랜드 제품이 해외 배송되는지 궁금해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 틱톡 이용자는 “‘열일(hard work)’의 실질적인 정의”라며 회사를 향한 그의 헌신을 칭찬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선생님, 말레이시아에 가게가 있으신지요?”라고 물었고, 다른 누리꾼도 “어딜 가면 이 옷을 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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