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한샘(009240) 대표가 “경쟁사들이 위축되고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지금이 투자를 통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한샘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 했다. 국내 가구업계 1위 기업의 한샘이 지난해 200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의 충격을 받았지만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30일 서울 송파구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의 오픈 행사에서 김 대표는 “올 2분기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나아진다면 좀 더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해 주택 경기 악화 등으로 71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다. 이에 실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들을 짜내고 있다.
김 대표는 투자를 강화해 현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새로운 제품 개발과 오프라인 매장 혁신 디지털 전환 등 달라진 한샘에 대한 투자를 아낄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추후 경기 회복 시기에 한샘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날 선보인 ‘한샘디자인파크’의 새 단장은 한샘의 두 번째 장을 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과거 한샘의 50년을 챕터 1이라고 한다면 이제 새로운 50년은 챕터 2의 시작”이라며 “송파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점은 상품과 전시 중심의 매장을 고객 중심 체험과 소통,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설계됐다. 밀레니얼 세대 고객을 겨냥해 구매를 하지 않는 고객이라도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한샘은 향후 매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