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 행사를 프랑스 노르망디 행사를 본뜬 국제규모의 행사로 치룬다.
월미도는 1950년 9월 15일 상륙작전 당시 유엔군과 국군이 상륙한 지점이고, 팔미도 등대는 연합군 전함 진입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9·15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이 되는 오는 2025년에는 인천상륙작전 참전 8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등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버금가는 국제행사로 추진한다.
시는 6.25 한국전쟁의 전황(戰況)을 뒤바꿨던 9·15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천을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제적 결집의 장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초석으로 삼고자 올해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대규모 국제행사로 격상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그동안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및 전승 기념식 등을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져 왔으며, 2018년 이후에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태풍과 코로나19 등으로 개최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올해 사업비로 국비 19억 8000만원과 시비 3억 3000 만원 등 총 23억 1000만원을 확보했으며, 내년부터는 국비를 추가로 확보해 총사업비를 34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일회성 기념행사가 아닌 진정한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먼저, 국방부와 보훈처,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와 함께 국내·외 참전용사와 전국 보훈 관련 단체장을 초청해 독도함 등에 탑승 후 함상 기념식과 함께 팔미도 근해로 출항한다. 이어, 블랙이글스 에어쇼, 팔미도 등대 탈환 등 인천상륙작전 재연식 관람을 비롯해 충혼탑, 맥아더장군 동상 헌화, 호국보훈 거리 행진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관련 음악회, 국제자전거 대회, 9·15 마라톤대회·궁도대회, 인천상륙작전 영화 특별관 운영, 그림그리기 대회, 연극공연, 해군과의 협력을 통한 한·미 대형수송함 공개행사, 안보전시관 운영, 해양인의 밤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해군본부 태스크포스(TF)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유용수 인천시 행정국장은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대규모로 확대되는 올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매년 행사 규모와 기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제75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