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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SK증권 사장 연임 확정…10년 집권 성공

사내·사외이사는 대거 교체 단행

올해 실적 개선·점유율 확대 절실

연말 SK 브랜드 재계약 여부도 관심


김신(사진) SK증권(001510)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10년 장기집권을 확정짓게 됐다.






31일 SK증권은 제69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김신 사장의 연임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원안 그대로 가결했다.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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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지난 2013년 사장직에 취임했다. 이번 연임으로 무려 10년 동안 SK증권을 이끌게 됐다.

이사진은 대거 교체됐다. 사내이사에 박태형 IB총괄사장과 구자원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두 명 다 SK증권에서 10년 이상 장기 근무한 인물들이다. 사외이사에는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최고투자책임자(CIO), 전성기 회계사 겸 SPC삼립 사외이사, 김대홍 전 신한투자증권 영업고문이 합류했다. 이사회 규모는 기존 8인에서 9인으로, 사내이사가 3인에서 4인으로 늘어났다.

올해 SK증권의 주요 과제는 실적 개선 및 시장점유율 확대다. 지난해 SK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연결 기준 8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79.22%나 감소했다. 주식 시장점유율도 2018년 0.72%에서 0.44%까지 내려갔다.

‘SK’ 간판을 계속 가지고 갈지 여부도 관심사다. 브랜드 사용 계약이 올해 말 만료되기 때문이다. SK증권은 2018년 사모펀드 J&W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SK 측과 3년 단위로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어왔다. 이번에도 계약을 갱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나 일각에서는 SK증권이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증권사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잠재적 매물로 SK증권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중소형사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J&W파트너스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소문도 매각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SK증권 측은 매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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