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 능선에서 발생한 화재의 주불이 잡혔다. 큰 불길의 진화에 성공한 소방당국은 대응단계를 1단계로 낮추고 잔불 정리 중이다.
불은 이날 오전 11시53분께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이에 소방당국은 헬기 15대 등 장비 121대와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는 한편 경찰·구청·군은 모두 2천458명을 동원해 잔불정리와 주변 통제 작업 등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을 통제한 가운데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택가로 연기가 확산함에 때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인근 120가구 주민이 혼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경로당, 인왕중학교 등으로 대피했다가 일부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완진되는 대로 방화와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