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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이지아, 악독한 심소영 처단…또 다른 비극 시작된다

/사진=tvN '판도라: 조작된 낙원'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판도라: 조작된 낙원' 방송화면 캡처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이지아가 권현빈을 구하기 위해 심소영을 처단하며 복수를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극본 현지민/연출 최영훈)은 홍태라(이지아)와 차필승(권현빈) 남매를 잔혹하게 괴롭혔던 김선덕(심소영)이 죗값을 받으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차필승이 15년 전 고태선 전 대통령(차광수)을 죽인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이 죽이지 않으면 누나인 홍태라가 죽는다는 김선덕의 협박에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 재회한 남매에게 비극은 계속됐다. 홍태라는 차필승 대신에 자신이 진범인 척 죗값을 감수했고, 차필승은 누나의 목숨이 위태로울까봐 표재현(이상윤)과 손을 잡은 김선덕의 지시대로 한경록(정재성)의 자금줄인 송회장(이남희)을 죽였다.

경제인 교류의 밤, 홍태라와 표재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한경록은 홍태라의 수행원인 차필승이 송회장이 죽던 그날 밤 현장에 있었다는 걸 알고 공세를 했다. 벼랑 끝에 몰린 김선덕은 표재현에게 차필승을 죽이겠다고 했다. 위험에 빠진 차필승을 구하기 위해 홍태라가 나섰다. 불이 꺼진 사이 김선덕을 처단하며 그와의 악연을 스스로 끊어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만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홍태라는 복잡한 감정을 애써 숨긴 채 파우더룸에서 잠시 쉬었다며 표재현 곁으로 돌아왔다. 홍태라를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표재현, 그의 시선을 피해 손으로 옷깃을 가리는 홍태라의 대비되는 표정은 긴장감을 높였다.



고해수(장희진)는 또 한 번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받고 말았다. 표재현에게 약점이 잡힌 장금모(안내상)는 그의 생각대로 움직였다. 뇌 신경 치료제를 뺏기 위해 표재현의 어머니 김소혜(오봄길)를 죽이라고 시킨 장금모는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기자회견을 열어 김소혜가 연구비를 착복하지 않았다고 바로잡았다. 표재현과 손잡은 엄실장(성창훈)의 덫에 걸려 김소혜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잘못 알고 있었던 고해수는 진실을 알지 못한 채 분노했다.

하지만 더 큰 파도가 고해수와 장도진(박기웅)을 집어삼켰다. 장도진은 장금모가 고태선을 죽이라고 시킨 의뢰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고해수가 박기자(안태환)로부터 받기로 한 블루 사파이어 구매 서류를 대신 받은 후 불태우고 말았다. 김선덕에게 암살 의뢰인이 대가로 건넨 보석의 주인이 장금모였던 것.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는 장도진의 절규에도 장금모는 끝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금조를 무너뜨리려고 했다는 고태선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장금모의 변명에 장도진은 분노했다. “그 불쌍한 애한테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하세요?”라고 울분을 토하는 장도진. 장금모는 암살을 막으려고 했는데 너무 늦어버렸다고 회한에 잠겼다. 고해수를 버리라는 장금모의 냉정한 말에 자신을 원망하고 죽이려고 해도 못 버린다는 장도진의 울부짖음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도진의 애처로운 바람과 달리 고해수는 모든 진실을 알게 됐다. 서류를 받는 장도진의 모습을 CCTV로 확인한 고해수는 “당신 다 알고 있었던 거야?”라고 장도진을 오해하며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7년 전 오프로드 오토바이 사고의 진실은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장교진(홍우진)은 의식이 돌아온 것을 숨긴 채 표재현과 구성찬(봉태규)의 의미심장한 대화를 엿들었다. 오토바이 브레이크를 일부러 망가뜨려 자신을 추락시킨 사람이 누구일지 찾는 한편, 사라진 ‘수정이’가 추락 사고와 연관이 있다는 생각에 진실을 추적했다. “다 밝혀낼 거야. 너희들이 날 깨운 걸 반드시 후회하게 해줄게”라는 장교진의 분노는 긴장감을 높였다.

표재현은 해치를 이끌 주인공이라며 구성찬의 욕망을 건드렸다. 구성찬은 홍유라를 죽인 표재현에 대한 복수심으로 홍태라와 손잡았던 상황. 하지만 구성찬은 표재현의 달콤한 제안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홍태라를 배신하는 것이 아닌지 불안감을 안겼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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