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부부 교육감이 탄생했다. 고(故) 노옥희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치러지게 된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배우자인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천창수 후보는 5일 실시된 울신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개표 시작 3시간여만인 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었다.
진보 성향의 천 후보는 ‘중단없이 한발 더! 아이위해 천창수!’라는 슬로건으로 선거 운동에 임했다. 이는 노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다.
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울산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다”며 “지난 4개월의 공백에 혹시라도 빈틈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고 부족함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촘촘하게 메워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 후보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항상 살피고 고민하겠다”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은 노옥희 전 교육감이 철학이다. 노 전 교육감은 울산 최초의 여성 교육감으로 진보 성향의 교육 정책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천 후보는 1958년 경남 김해 출생이다.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를 졸업했다. 2002년 서울 신림고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울산 방어진고, 화암고, 화진중, 화암중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2018년 전국사회교사모임 회장을 지냈다. 퇴임 후에는 어려움에 부닥친 학생을 지역사회가 함께 지원하는 교육복지이음단 활동을 통해 느린 학습자를 도왔다. 지난해엔 노옥희재단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편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26.5%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시교육감 선거 중 최저 투표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