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AI 반도체 성능, 엔비디아·퀄컴 능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AI 반도체 기술력 검증 대회인 ‘엠엘퍼프(MLPerf)’에서 엔비디아와 퀄컴을 앞서는 성과를 거뒀다. 챗GPT 열풍으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6일 리벨리온은 국내 최초로 엠엘퍼프 언어모델 분야(BERT)에 제출한 AI 반도체 '아톰'의 처리 속도가 퀄컴의 최신 AI 반도체 '클라우드 AI100'과 엔비디아 동급 GPU(그래픽처리장치) 'A2·T4'보다 1.5∼2배 이상 앞섰다고 밝혔다. 엠엘퍼프 언어모델은 엔비디아·퀄컴·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만 참여해온 분야로 오픈AI가 사용하는 GPT 시리즈와 같은 트랜스포머 계열 성능을 입증한다.





리벨리온은 언어모델 외에도 비전모델(ResNet50) 결과도 제출했고, 비전모델 싱글스트림 처리 속도에서 퀄컴의 최신 AI 반도체 대비 1.4배 이상, 엔비디아의 동급 GPU 대비 3배 이상의 결과를 거뒀다.

리벨리온 측은 이번 엠엘퍼프 결과가 언어모델과 비전모델을 동시에 지원하면서도 두 가지 모두에서 국내외 경쟁사 대비 압도적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GPT 출시 후 AI 반도체 수요가 늘자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이 리벨리온이 지난 2월 출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다는 후문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언어모델과 비전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AI알고리즘들을 모두 가속할 수 있는 아키텍처가 AI반도체 설계의 진수”라며 “언어모델과 비전모델 모두에서 싱글스트림 결과를 제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