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검증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감시 체계가 신뢰할 만하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재차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을 찾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주문했다.
IAEA는 이날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배출 안전성 검토와 관련한 4차 보고서에서 “일본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 과정은 충분히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보고서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프로그램이 지속 가능한 방사선 보호 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했으며 ‘기술적으로 더 검토할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실렸다. 해당 보고서는 일본 오염수 처리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IAEA와 국제 전문가들이 방일해 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IAEA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영향을 보여주는 방사선환경경영향평가(REIA)와 관련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구체적으로 방류 후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따져보는 계획 중 해안 3㎞ 근해에서 잡힌 물고기 섭취량을 제외한 배경 등에 대한 보충 설명을 요구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국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 2배 확대 △국내 항만·연안 등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 확대 계획을 언급하며 “우리 바다와 수산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빈틈없는 관리·통제 시스템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주축으로 일본 해양수 배출 계획에 대한 별도의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해양 환경과 수산물 방사능 농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8일까지 현지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전문가 및 주민 면담을 진행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 지역도 방문한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은 출국 전 “해양 생태계 파괴, 국민 생명과 안전, 어민 생존권이 달려 있는 문제”라며 “이런 우려를 일본에 가서 분명하게 전달하고 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