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돌턴의 한화솔루션(009830) 태양광 모듈 공장을 방문했다. 미 행정부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정부의 공동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따라 미 에너지 기업 서밋리지에너지(SRE)에 1.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공장에서 연설을 통해 한화큐셀이 생산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대규모 공동 태양광발전 사업을 직접 발표했다.
이 사업은 한화큐셀이 SRE와 손잡고 250만 개의 태양광 패널을 생산·납품해 미국 내 14만 개의 주택과 사업체에 1.2GW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SRE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4년간 캘리포니아·뉴욕·오하이오 등에서 350여 개의 공동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화큐셀이 태양광 패널 250만 개 생산 주문을 받았음을 이 자리에서 발표한다”며 “이 패널을 통해 생산된 태양광 에너지는 저소득층 가구나 아파트 등 태양광발전이 어려웠던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사업이 미국의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 정책의 일환임을 강조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취임하자마자 청정 에너지를 제공하고 제조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계획은 이 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투자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해리스 부통령 이어 “중요한 것은 달튼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의 기지가 됐고 달튼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리더십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존 오소프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지아주가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투자와 관련해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클린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조지아주 돌턴과 바토 카운티에 약 3조 2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1월 발표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미국의 태양광 패널 수요 가운데 30%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