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진 주러시아 대사가 외교부 1차관으로 내정됐다. 주미대사로 내정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미국의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접수국의 사전동의)을 받은 데 대한 후속조치다. 장 내정자와 조 내정자는 이르면 다음주 중 공식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장 대사를 외교부 1차관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아그레망을 받은) 조 주미대사 내정자는 관련 법에 따라 국무회의 심사를 거친 뒤 공식 임명된다”고 설명했다.
장 외교1차관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장 대사는 16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 북미국장과 청와대 외교비서관, 국무총리실 외교보좌관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