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국내 금융지주, 2년 연속 순이익 20조 돌파

KB·신한 등 순익 전년비 1.3%↑

증권 부진 속 은행 이자 이익 커져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가 거둔 순이익이 20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자회사인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금융지주회사 경영 실적(연결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1조 4722억 원으로 전년(21조 1890억 원) 대비 2832억 원(1.3%) 증가했다.



은행이 14조 60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8571억 원(14.6%) 늘어 지주사 전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보험사 순이익은 2조 32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13억 원(14.9%) 늘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포함)는 순이익이 3조 62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2억 원(2.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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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증권사 등 금융투자 자회사는 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5439억 원(-10.8%) 감소한 4조 4762억 원을 기록했다.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418조 2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4조 9000억 원(6.7%) 늘어났다. 은행 총자산이 177조 4000억 원(7.4%) 늘었고 금융투자는 1조 7000억 원(0.5%), 여전사 등은 28조 5000억 원(14.0%) 각각 증가했다. 보험은 총자산이 2조 원(-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자산 비중은 75.0%로 1년 전 대비 0.5%포인트 커졌다. .

금융지주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49%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높아져 자산 건전성이 소폭 악화했다. 하지만 손실 흡수 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70.5%로 1년 전 대비 14.6%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취약차주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자산 건전성 악화 위험 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며 “해외투자 및 부동산 PF 등 고위험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대체 투자자산에 대한 계열사 간 공동투자 등 그룹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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