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엔씨소프트도 노조 생겼다

넥슨 등 이어 게임업계 다섯번째

고용안정·조직 수평화 등 요구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036570) 임직원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웹젠에 이어 노조가 생긴 다섯번째 게임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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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는 이날 노조 출범을 공식화하며 지회 이름을 '우주정복'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의하는 행복한 회사'의 줄임말이다.

우주정복은 고용 안정과 수평적인 조직문화, 투명한 평가 및 보상체계 등을 요구했다. 지회는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핵심 가치인 도전정신, 열정, 진정성이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적, 관료적 문화'로 훼손됐다"며 "임원 중심 관료적 조직문화와 만연한 불법 연장근로, 권고사직과 대기발령 등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우들의 도전 끝엔 권고사직과 대기발령이라는 슬픈 엔딩이 존재한다. 프로젝트에 고용된 ‘한시적 정규직’ 같다"며 "불투명한 평가는 임원들의 끝없는 임기를 보장하며 진정한 변화와 성장을 어렵게 만든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에서는 최근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늘어나고, 실적은 올랐으나 직원 성과 보상이 적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노조 설립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관계법령에서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며 "회사는 관련 법규와 절차를 충실하게 준수하고, 향후 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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