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벤처 투자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금융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시작된 벤처시장의 투자 혹한기가 계속되고 있어 벤처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출감소, 소비와 투자 부진 등 경기둔화 전망으로 벤처기업의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면서 “현재 중기부와 함께 벤처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으며, 간담회 결과 등을 토대로 중기부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사의 벤처펀드 결성금액은 17조 3000억 원으로 전년(17조 8000억 원) 대비 2.8% 줄었다. 같은 기간 창기사와 신기사의 투자집행 금액은 12조 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8% 감소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대표들은 벤처투자시장의 자금경색과 벤처기업의 자금애로를 호소하며 정책금융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매출액 중심의 투자심사가 이뤄지는 데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 펀드청산과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면서, 기존 투자 지분을 유동화 할 수 있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과 대출·보증 등 운영자금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벤처펀드 결성과 벤처투자 모두 위축되고 있다면서, 정책금융기관의 운영자금 공급 확대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조합의 청산지원을 위한 세컨더리 펀드 조성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