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도 이른바 ‘착한 분양가’ 단지들은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며 선방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전국 시도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5일 기준 1,718만원으로 지난해 연 평균가(1,521만원)보다 약 12.95% 올랐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약 70.97%(1,574만원→2,691만원) 상승하며 전국 상승률의 5배 이상을 뛰어넘었다.
연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더해 지난 1.3 부동산대책 이후 공공택지의 분양권 전매 기간 단축 및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이 규제지역에서 벗어나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해제된 만큼 희소성도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대표 수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 ‘동탄 파크릭스’ 2차가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신주거문화타운 최대 규모의 대단지인 데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됐다.
동탄2신도시는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비롯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 호재, 동탄테크노밸리 등 다수의 일자리가 있어 수도권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 중에서도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에 조성되는 특별 계획구역 7곳 중 마지막 남은 주거지구다.
또한 대형 개발호재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수혜도 기대된다. 정부가 3월 15일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과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에 따르면 용인시 남사읍 일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구축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 시범 우남퍼스트빌(‘15년 2월 입주)’ 전용면적 84㎡가 올해 3월 11억원에 거래되는 등 기입주 단지들이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동탄 파크릭스 2차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원 초반대에 책정돼 인근 시세 대비 절반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으며,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가 제공돼 초기자금 마련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
동탄 파크릭스 2차의 청약일정은 4월 10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화) 1순위, 12일(수)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19일(수)에 발표되며, 서류 접수는 21일(금)~24일(월), 정당 계약은 5월 2일(화)부터 4일(목)까지 3일간 진행된다.
한편,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이 선보이는 동탄 파크릭스는 총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공동주택 44개 동, 전용면적 74~110㎡로 구성되며 총 2,063세대로 조성된다. 이 중 A55블록 660세대를 2차로 분양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5년 7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