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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윙으로 홈런’…김하성에게 그린재킷을

MLB 애틀랜타전 투런포에 2루타로 3타점 활약

땅에 떨어지던 공을 담장 너머로, 10 대 2 승 견인

10일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전에서 투런 홈런을 만들어내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연합뉴스10일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전에서 투런 홈런을 만들어내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연합뉴스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 재킷을 김하성에게 입히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트위터에 김하성(28)의 홈런 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이다. 김하성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10 대 2 승) 때 6 대 0으로 앞선 5회 초 1사 3루에서 왼손 투수 루커스 리트키를 두들겨 좌월 투런 홈런을 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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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홈런이 아니라 대단한 기술로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22㎞ 슬라이더성 변화구가 날아왔는데 김하성은 땅에 스칠 듯이 낮은 공에 방망이를 갖다 대 담장을 살짝 넘겼다. 마치 골프를 하는 듯한 어퍼 스윙으로 시즌 2호 홈런을 작성했다.

김하성의 홈런은 하루 종일 화제였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골프 스윙으로 홈런을 쳤다”며 진기명기로 소개했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김하성은 지면으로부터 25㎝밖에 떨어지지 않은 공을 걷어내 홈런을 만들었다”며 “이는 관련 기록을 추적한 2015년 이후 다섯 번째로 낮은 공을 홈런으로 연결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마침 경기 장소인 애틀랜타와 멀지 않은 오거스타에서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끝난 날이라 김하성에게 마스터스 챔피언 대우를 해주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5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김하성은 앞서 2회 무사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81(32타수 9안타)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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