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70년된 중견 건설사 '대창기업'…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

수주 사업장 대부분 부동산신탁사 발주분

법정관리 시작 시 금융·건설업계 파장 예상

서울회생법원. 연합뉴스서울회생법원. 연합뉴스






도급 순위 100위권의 중견 건설사 대창기업이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아파트 브랜드 ‘줌(ZOOM)’으로 알려진 곳으로 다수의 부동산 신탁사 발주 공사를 맡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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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건설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대창기업은 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회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창기업은 1953년 설립돼 70년을 넘긴 중견 종합건설사다. 한국기업평가 자료에 따르면 대창기업의 차입금은 2020년에 110억 원 수준에서 2021년 약 570억 원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100억 원 수준이었던 장기차입금도 같은 기간 450억 원 규모로 늘었다. 부채비율 또한 2020년 말 100%대에서 이듬해 말 300% 수준까지 올랐다.

대창기업이 진행 중인 사업장 가운데 상당수가 신탁사 주체 현장인 만큼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통상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시공 능력을 상실해 신탁사는 대체 시공사를 찾아야 한다. 대창건설의 미청구 공사 또한 대부분 신탁사가 발주한 현장으로 하나자산신탁의 아산 용화남산2지구 공동주택과 여수 신기동 줌 파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 외에도 우리자산신탁·신한자산신탁·한국자산신탁 발주 사업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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