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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규칙' 도입 효과…MLB, 타율 오르고 시간 줄고

피치 클록과 시프트 금지·베이스 크기 확대

11일 평균 타율, 지난해 대비 1푼6리 향상

평균 경기 시간 31분 단축…“새 규칙 좋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조시 로하스(오른쪽)가 10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경기에서 2루로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조시 로하스(오른쪽)가 10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경기에서 2루로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새 규칙을 도입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시즌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피치 클록과 시프트 금지, 베이스 크기를 확대한 2023 메이저리그는 예년보다 ‘타고투저’ 현상이 강화되면서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평균 경기 시간도 31분이나 단축됐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10일까지 11일 동안 경기를 치른 결과 리그 평균 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0.233에서 0.249로 1푼6리 향상됐다. 시프트 금지 효과를 더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된 좌타자들의 타율이 지난해 0.228에서 올 시즌 0.245로 올랐지만, 우타자들은 0.236에서 0.253으로 더욱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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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크기가 종전 15제곱인치에서 18제곱인치로 커진 덕분에 도루는 30%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1.0개였던 도루는 1.3개로 늘었고 성공률 또한 74%에서 79.6%로 크게 올라갔다.

개막 후 11일간 피치 클록 위반은 141경기에서 125번 발생해 경기당 0.89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가 새 규칙을 도입한 가장 큰 목적인 경기 시간은 크게 단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시간 9분에서 올해는 2시간 38분으로 무려 31분이나 줄어들었다.

애초 피치 클록과 시프트 금지 규정 도입을 반대했던 선수와 감독들도 이제는 효과를 수긍하는 분위기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은 “새 규칙들이 경기하는 데 별다른 방해가 되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면 새로운 규칙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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