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구소멸지역서 '세 쌍둥이' 기적…1억5000만원 지원받는다

강진군수도 기뻐 직접 영상통화

산모·세 아이 모두 건강…출산 시책 강화

강진원(오른쪽) 강진군수가 지난 10일 세쌍둥이 출산가정에 축하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진군강진원(오른쪽) 강진군수가 지난 10일 세쌍둥이 출산가정에 축하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진군




인구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된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6년 만에 세 쌍둥이가 출산해 화제다.

11일 강진군에 따르면 세쌍둥이는 남아 2명, 여아 1명으로 강진군 강진읍에 사는 이동훈, 김미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셋째, 넷째다. 세쌍둥이는 광주광역시 조선대학병원에서 제왕 절개로 31주 만에 1.5㎏의 작은 체구로 세상에 나왔지만, 산모와 세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



산모 김 씨는 2019년 첫째 딸 출산 후 둘째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어 지난해 10월 보건소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통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고, 무사히 세쌍둥이를 출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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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는 1주일 정도 조대 병원 입원 후, 강진의료원 산후조리원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이번 세쌍둥이 출산 가정에는 파격 혜택이 예고되고 있다. 강진군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부모 급여, 아동 수당 이외에 자체적으로 1인 당 월 60만 원의 육아 수당을 부모의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 없이 지급한다. 이에 따라 세쌍둥이 가정이 받게 되는 육아 수당은 월 180만 원으로, 7년에 걸쳐 총 1억 5120만 원을 지원 받게 될 예정이다.

출산 소식을 접한 강진원 군수는 산모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군민을 대표해 출산을 축하하고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이어 “6년 만의 세쌍둥이 출산은 강진군에서도 큰 경사다”며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뿐 아니라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가는 강진의 기적’을 군정 목표로 삼고, 인구소멸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별화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진=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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