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악성 루머에 휘말렸다. 양사는 즉각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들어갔고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감독원 모두 금융 소비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2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OK저축은행 및 웰컴저축은행 관련 PF 대출 1조 원대 결손 발생으로 지급정지 예정이고 잔액 모두 인출을 요망한다’는 허위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됐다. 양사는 해당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유포자에 대한 검찰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참고 자료를 배포하고 “해당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건전성 비율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며 유동성 비율도 저축은행 감독규정에서 정한 규제 비율보다 충분히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각각 11.40%와 12.51%이며 유동성 비율은 각각 250.54%와 159.68%였다. 금감원도 별도의 설명 자료를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허위 문자가 유포되는 데는 그만큼 금융 업계에 부동산 PF 대출 관련 부실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29조 9000억 원이었고, 업권별 연체율은 증권사(10.38%), 여신전문(2.20%), 저축은행(2.0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