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5회 연속 긴축 행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캐나다, 호주, 인도, 한국 등의 중앙은행에 이어 싱가포르도 긴축 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통화청(MAS)는 시장 예상을 깨고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MAS는 그동안의 긴축이 효과를 발휘해 올해 말까지 물가 상승률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기준금리가 아닌 환율을 통해 통화정책을 관리한다. MAS는 "그동안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 전반에 계속 작동하고 있고 물가 상승률을 더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MAS의 결정은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7%를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첫 감소세다. MAS는 "경제성장세가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