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다음주 증시전망] "박스권 장세"…美 기업 실적·中 경제지표에 쏠리는 눈

코스피 2490~2590 예상

美 경기침체 우려 소비 지표 주목

中 경기 부양 기대감은 호재

"반도체·신재생·비철금속·기계 추천"

14일 코스닥 종가는 전장보다 9.59포인트(1.07%) 오른 903.8에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900선을 넘어섰다./연합뉴스14일 코스닥 종가는 전장보다 9.59포인트(1.07%) 오른 903.8에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900선을 넘어섰다./연합뉴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과 중국 3월 실물 지표 발표를 앞두고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중국 경기부양과 리오프닝 기대감이 있다지만 동시에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미국의 고금리 지속 우려 등은 불안요소로 분석됐다. NH투자증권(005940)은 다음 주 코스피 지수를 2490~2590으로 예상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종가 대비 3.2% 오른 2571.49에, 코스닥 지수는 3.3% 상승한 903.8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4일(900.06)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실적 발표로 2거래일 주춤했던 2차전지주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가 상승으로 돌아섰고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긴축 우려가 완화하면서 게임주 등 성장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 코스닥 강세 배경이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은 팔고 외국인과 기관은 사는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 8909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조 36억 원, 외국인은 8788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이 사고 기관은 팔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6052억 원, 외국인이 832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134억 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코스피 업종 별로는 반도체(1조5000억 원), 자동차(2761억 원), IT가전(1844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철강(9607억 원), 화학(1452억 원), 은행(611억 원)은 순매도했다. 기관은 반도체(3377억 원), 건강관리(1949억 원), 화장품·의류·완구(1147억 원)를 담았고 IT가전(2193억 원), 철강(1418억 원), 소프트웨어(1287억 원)는 팔았다.



코스피200 전체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에스원(012750), 롯데쇼핑(023530), 한샘(009240)이 가장 높았다. 코스닥150에서는 나이스평가정보(NICE평가정보(030190)), 유진기업(023410), 동국제약(086450) 순이었다.

관련기사





다음 주(17~21일)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중국 경제 지표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넷플릭스(18일), 테슬라·IBM(19일) 등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역시 살펴봐야 한다. 12일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CPI)은 5%로 2021년 이후 최소폭을 기록,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13일)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올해 하반기 약한 경기 침체와 이후 2년간의 걸친 회복’을 전망했다. 이에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실업률 상승과 경기 침체를 감내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다시 하락 반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14일(한국 시각)에는 3월 미국 소매 판매(전망 -0.4%) 및 산업생산(전망 0.2%)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온 상황에서 시장은 미국 수요의 견조한 정도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미국 소매판매 둔화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 주 경제지표는 주식시장에 다소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을 비롯해 한국 기업의 실적 반등 기대감 등은 긍정적 요소다. 중국은 15일 3월 주택가격을, 18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지표를 발표한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12조 20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올해 지출 계획을 공개한 21곳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인프라 투자액을 추산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투자전략으로 반도체, 신재생, 비철금속, 기계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반도체 현물가격이 400일 만에 반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는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가 계단식 상승 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중심의 IT와 경기 민감주를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1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안정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유통(소매), 자동차 및 금융 섹터 내 업종에도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016360)현대모비스(012330), 삼성중공업(01014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을 신규로 추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전동화 투자 증가 수혜에,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익 흑자 전환 기대감, 레고켐바이오는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이 호재로 분석됐다.


강도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