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9년 전 그날 진도 앞바다에 국가는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304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날,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될 4월 16일”이라면서 “아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임을 일깨웠다”며 “그래서 한 톨의 의혹도 남기지 말자는 유가족들의 외침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안산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이날 기억식에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