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MM, 컨테이너선용 탄소 포집 실증 연구

컨테이너선용 탄소 포집 시스템 추가 실증 하반기 예정





HMM이 삼성중공업과 국내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인 파나시아와 컨테이너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의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OCCS)은 선박 운항 시발생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배출을 방지하는 온실가스 대응기술이다. 향후 IMO 등 국제기구로부터 탄소 감축량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 선박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유효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지난해 파나시아와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연구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다목적선(MPV)을 대상으로 상세 설계, 기술 유효성 평가 등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 결과 기존 설비 변경없이 OCCS를 설치할 수 있고 운항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집된 탄소는 액화하여 별도 탱크에 저장하고 육상에서 스마트팜 및 드라이아이스 제조에 활용된다.

이 같은 연구에 기반하여 HMM과 삼성중공업, 파나시아는 하반기에 컨테이너선에서 실증 연구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HMM은 OCCS의 운용을 담당하고 삼성중공업 및 파나시아는 설비 제공 및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이번 실증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탄소 포집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HMM은 프로펠러 개조를 통해서도 강화된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IMO(국제해사기구)가 2023년부터 시행하는 CII 등급제(탄소집약도 등급제)로 인해 선박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 HMM은 저속 운항에 특화된 프로펠러로 일부 선박을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약 8~9% 높여 나갈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개발과 협력이 중요해 지는 상황”이라며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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