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와 실거래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서초구 아파트 가격이 36주만에 상승전환했다. 용인 처인구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곳곳이 전세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오히려 하락폭이 축소되거나 상승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하락하며 지난주(-0.17%)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17%→-0.13%), 서울(-0.11%→-0.08%) 및 지방(-0.17%→-0.14%) 모두 하락폭이 축소되며 상승지역도 늘었다. 이번주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지역은 10곳에서 17곳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4구가 속한 동남권이 44주만에 0.01%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송파구(0.04%)는 오금?문정동 소형평형이나 중저가 위주로, 서초(0.04%)?강동구(0.01%)는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전환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대장단지인 반포주공 1단지 전용 106㎡은 최근 48억 2000만 원에 매매됐다. 한 달 전 거래(45억 5000만 원)보다는 2억 7000만 원이 올랐고 연초(43억원)과 비교하면 5억원 이상 뛴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추가 하락 기대와 매물적체 영향으로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소진되고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이나 단지 위주로 수요 발생하는 등 국지적으로 매물·거래 가격 상승하며 하락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강북구는 0.12% 빠지며 전주(-0.16%)보다 낙폭은 둔화됐다. 도봉구(-0.23%)는 도봉·방학·쌍문동 구축 위주로, 동대문구(-0.21%)는 매물적체 영향 있는 제기·휘경동 위주로, 중구(-0.20%)는 만리·신당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도에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로 용인 처인구(0.24%)는 개발호재에 따른 남사읍 위주로 4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수원 영통구(0.07%)는 망포·영통동 구축 위주로 2주 연속 상승했고 화성시(0.01%)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전환했다.
공급폭탄 우려가 있는 인천의 경우에도 서구(0.06%)가 2주 연속 상승했다.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와 미추홀구도 각각 0.01%, 0.03% 등으로 하락을 멈췄다.
전국 곳곳이 빌라 전세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달리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하락폭 축소됐다. 인천 서구(0.11%)는 누적 매물 소진되고 주요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상승 전환했다. 이밖에 경기도에서는 성남 수정구(0.03%)는 신축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상승하며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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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