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여야 지도부를 모두 비판하며 ‘제3지대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난 18일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이냐”며 “당분간 입 닫고 있겠다”고 공언한지 5일만이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하고 검찰수사 받겠다는 송영길,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이라며 민주당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비교했다.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되던 말던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며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즉각 탈당하는 동시에 조기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지난 21일 “김 대표가 전당대회 전에 도와달라고 했고, 돕지 않았다면 절대 1차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설명자료를 내고 “도움을 요청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서 거절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