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17조 항(抗)재밍 시장 공략"

美 허니웰벤처스 등과 인피니돔에 900만 달러 투자

"기술 선제 확보로 국가 안보 기여…민간용 드론·자율주행차 시장도 진출"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항(抗)재밍(Anti-jamming)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PS를 무력화하는 전파 방행(재밍) 공격이 군사 분야 뿐만 아니라 배달용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 민간 분야의 새로움 위협으로 떠오르자 이에 대응할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이다.



한화(000880)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허니웰 벤처스, 넥스트기어 벤처스 등과 함께 이스라엘 기업 인피니돔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타트업 투자는 보통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시리즈A,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시리즈B, 사업을 확장하는 시리즈C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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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돔의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은 총 900만 달러(120억 원)로 투자 방식은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이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SAFE는 투자금을 선지급하고 추후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입도선매 형태의 투자로, 치열한 초기 투자 경쟁에서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사용된다.

2016년 설립된 인피니돔의 항재밍 솔루션은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에 저전력 기반의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일 합병한 한화방산도 이미 항재밍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전술급 유도무기와 지상 차량용 항재밍 장치를 생산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재밍 시장은 매년 13%씩 성장해 2030년 127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고도화된 항재밍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민간용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안전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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