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엔 "인도, 이달말 중국 제치고 '최대인구국' 된다"

인도 인구 4월 말 14억 2577만명 돌파 전망

中, 지난해 인구 정점 찍은 후 서서히 감소 중

인도 아요디아시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있다. 사진=AP인도 아요디아시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있다. 사진=AP




인도가 이달 말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처(DESA)는 24일(현지 시간) 인도 인구가 4월 말 14억 2577만 명을 넘어서면서 중국 본토 인구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유엔인구기금이 올해 중반 인도 인구가 14억 2860만 명을 기록하며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지 1주 만에 그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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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통계 자료에 한계가 있어 인도 인구가 정확히 언제 중국을 넘어설지는 알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인도 정부의 마지막 인구 조사는 2011년 실시됐으며 2021년 예정돼 있던 조사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연기됐다. 존 윌모스 유엔인구국장은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서는 시기는 인도가 다음 인구 조사를 실시하면 수정될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교차 시점을 통계 자료 불확실성에 따라 알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의 출생율 차이가 ‘인구최대국’ 지위를 두고 두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2017년 1.7명에서 지난해 1.2명으로 떨어졌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14억 26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 경제사회처는 “21세기 말까지 중국 인구는 10억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인도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출생율을 유지하고 있다. AP통신은 “인도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1960년대 5명 이상에서 지난해 2명으로 낮아졌다”며 “인도의 인구 성장이 멈추는 시기는 2064년 즈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도의 방대한 인구가 기후 변화,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 종교 갈등 등 많은 경제·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 역시 나온다. 브라흐마 첼라니 인도정책연구센터 교수는 “인도가 인구 통계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인구학적 위기는 인도가 젊은 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을 때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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