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가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플랜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말라리아 질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세계 말라리아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07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국제적 협력과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한 날로, WHO가 '말라리아 제로화를 위한 시간, 투자, 혁신, 구현'을 2023년 슬로건으로 내걸었을 만큼 여전히 인류의 극복 과제로 손꼽힌다.
실제로 2022년 12월 발표된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에도 전 세계에서 62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특히 말라리아 환자의 95%가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의 80%가 5세 미만의 어린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말라리아 질병은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인구 계층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의 아이들일수록 말라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5배나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은 말라리아 주요 위험국가에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짐바브웨 4개 지역 40개 학교에서 총 88명이 참여하는 말라리아 학교 클럽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가정과 지역 사회에서 모기장의 적절한 사용 및 물웅덩이 제거 등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청소 캠페인을 펼치며 모기 퇴치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플랜은 지난 2019년 짐바브웨 치핀제와 치마니마니 지역 현지 주민들에게 말라리아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살충 모기장 16만개를 배포하기도 했다. 플랜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짐바브웨 현지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말라리아 학교클럽에 참여한 한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말라리아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 예방법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숙지하고 있고, 크고 작은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5세 미만의 어린이와 임산부 유병률이 높았던 기니에서도 플랜의 활동으로 말라리아 발병률이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플랜은 기니에서 말라리아 유병률이 가장 높은 파라나와 다볼라 등 지역에서 가정 방문을 통해 말라리아 전파 절정기의 생후 3~59개월 어린이에게 4개월에 걸쳐 매월 말라리아 백신을 접종했다.
말라리아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백신 접종이 이처럼 활성화 됨에 따라 기니에서는 말라리아 발병률이 약 75%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니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한 주민은 "말라리아가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감염을 우려해 아이들을 집에서 직접 치료하는 방법으로 대처해왔다”면서 “그러나 플랜의 캠페인 이후 말라리아 예방법을 알게 돼 가족들과 함께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플랜 관계자는 “플랜은 말라리아 질병에 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갈 계획”이라며 “의료체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 아이들과 가족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