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동행한 기업인들이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강력한 한미 동맹 토대 위에서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웬들 위크스 코닝 CEO, 스콧 스트래직 GE CEO 등 22명의 기업인이 함께했다. 행사는 △반도체 △청정에너지·전기차·항공 △바이오·정보기술(IT)·인공지능(AI) 등으로 분야를 나눠 기업인 간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도체 분야 토론에서는 최 회장이 “SK는 미국에서 첨단 웨이퍼 분야와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에너지·전기차·항공 분야에 나선 정 회장은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공장, 배터리 공장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있으며 미 환경청 및 캘리포니아주 등과 수소연료전지 트랙터 공급도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 회장도 “LG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GM·테슬라 등과 협력하고 있고 현재 300억 달러 수준의 미국 내 매출이 5년 뒤에는 두 배 정도로 크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은 “현재 삼성전자 텍사스 공장에서 오토파일럿 칩을 공급받고 있으며 한국 배터리업체와도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참석하신 양국 기업인들을 보니 한미 양국 간 긴밀히 연계된 공급망이 한눈에 보인다”며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