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경기 침체에 LG디플·이노텍 실적 둔화…삼성전기·물산·두산밥캣은 ‘깜짝 실적’

LG디스플레이 영업손실 1조 적자전환

LG이노텍·삼성전기는 이익 60%대↓

삼성물산·두산밥캣 침체 우려에도

이익 시장 예상치 10% 상회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전경.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 전환했고 LG이노텍은 영업이익이 60% 급감했다. 다만 올 하반기 경기 반등이 기대된다며 실적 정상화를 전망했다. 삼성전기(009150)삼성물산(028260)·두산밥캣(241560)은 시장 예상치를 10%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1분기 잠정 매출액이 4조 4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줄었고 영업손실은 1조 98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방산업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를 하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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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 소재 부품 양강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4조 37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453억 원으로 60.4%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매출액 2조 218억 원으로 22.7%, 영업익은 1401억 원으로 65.9% 급감했다. 다만 삼성전기는 영업익이 시장 예상치(1268억 원)보다 10.5% 높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략 거래처의 최고급 스마트폰 출시로 고부가 부품 공급이 확대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두산밥캣도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매출 10조 2386억 원, 영업이익 640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18.3% 증가했다. 영업익은 시장 예상치(5214억 원)를 22.8% 웃돌았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건설과 상사 부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부문은 최근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며, 상사는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업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 4051억 원, 영업익은 369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6%, 90.2%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두산밥캣의 매출과 영업익을 2조 1200억 원, 2369억 원으로 내다봤는데 이를 각각 13.4%, 56.1% 상회했다.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 제품군의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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